“對北 군사위협 南에 강력항의”…軍실무회담서

  • 입력 2000년 11월 29일 00시 56분


북한은 28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제1차 남북군사실무회담에서 남측의 최근 군사행동 등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북측수석대표인 유영철대좌는 이날 “남북국방장관회담 이후 남측 회담 당사자들이 북을 자극하는 발언을 함부로 했으며, 특히 지난달 26일 한미 독수리군사연습에 참가했던 2대의 (미군)전투기가 북측 영공에 침입했고 14일 서해에서 남측 전투함정 4척이 북측 영해에 침입해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유대좌는 또 “남측이 비무장지대(DMZ)내 개방 구역에 대한 관할권을 넘겨받지 못해 우리가 유엔군측과 그 문제를 해결하느라 많은 시일을 허비했다”며 “군사실무회담이 제 날짜에 열리지 못한 것도 남측의 부당한 입장과 태도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남북은 이날 회담에서 경의선 공사 계획을 상호 교환하는 한편 DMZ내 남북관리구역 설정 운영 문제 등을 협의했으며, 2차 군사실무회담을 내달 5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갖기로 잠정 합의했다.

<황유성기자>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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