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의원 “경제개혁 졸속-구호뿐”…신동아 12월호서

  • 입력 2000년 11월 19일 18시 38분


민주당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이 월간 신동아와의 인터뷰(12월호)에서 “차기 리더십에 대한 논의는 투명하게 진행돼야 하고, 당은 정기국회 직후 대대적인 당정(黨政)개편을 통해 무기력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최고위원은 특히 “‘나 아니면 불행해진다’는 식의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의 발언은 정당민주주의의 핵심을 심각하게 부정하는 것으로, 당원과 국민에 대한 협박이라 아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대선후보 경선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예측가능한 과정과 절차’를 통한 민주적 경선제도 마련이 가장 시급하며, 후보들이 경선 결과에 승복하는 정치적 신사협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 정부의 경제 사회 분야 개혁정책에 대해서는 “국민의 합의와 동의를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에 준비 안된 졸속개혁, 구호개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최고위원은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의 ‘노동당 2중대’ 발언 파문과 관련, “이회창(李會昌)총재도 대법관 시절 ‘국가보안법 운영에 위헌 요소와 인권침해 가능성이 있다’는 소수의견을 냈는데, 김의원의 발언에 대한 이총재의 견해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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