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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7일 1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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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담은 북한이 각 분야 남북접촉을 일단 연기한 지난달 하순이후 처음으로 재개되는 것이어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북한측 태도를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9월 서울에서 개최된 1차 회담때 의견접근이 이뤄진 투자보장과 이중과세방지 합의서 가서명 문제를 집중 논의한다.
또 북측이 최근 상사분쟁 해결절차와 청산결제에 관한 합의서 초안을 우리 정부에 보내옴에 따라 이 문제도 협의한다.
남측 수석대표인 이근경(李根京)재정경제부 차관보는 “회담상대방이 있어 속단은 어렵지만 투자보장 및 이중과세방지 등 2개 합의서에 가서명하도록 노력하겠으며 협의가 순조로울 경우 상사분쟁 해결절차 및 청산결제 합의서 가서명도 함께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남한이 차관형식으로 북한에 제공하는 식량의 분배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우리측 대표단은 이차관보를 비롯해 조명균(趙明均)통일부 교류협력심의관, 김상렬(金相烈) 산업자원부 무역정책심의관, 안창호(安昌浩)법무부 부장검사(교체대표) 등 4명의 대표와 수행원 취재기자 등 모두 22명으로 구성됐다. 대표단은 8일 오전 항공편으로 서울을 출발, 중국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간다. 2차 경협 실무회담은 당초 지난달 18∼20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북한측이 회담개최 하루전에 갑자기 연기를 요청해와 미뤄졌다.
<권순활기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