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클린턴 방북, 미사일회담 결과후 결정"

  • 입력 2000년 10월 31일 18시 58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북한 방문 여부를 1일부터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미국과 북한의 미사일 회담 결과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30일 밝혔다.

제이크 시워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미사일 회담이 북한의 미사일 관련 제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며 "북측 제의 내용을 파악할 때까지는 대통령의 방북이 동북아 지역에서 미국의 이익을 증진시킬 것인지 여부를 평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클린턴 대통령에게 지난 주 방북 결과를 30분간 보고했다.

시워트 대변인은 두 사람이 참석한 백악관 회의 결과 현단계에서는 북한이 외국에서 인공위성 발사 지원을 받는 것을 전제로 미사일의 개발과 수출을 중단할 용의가 있다고 제안해온 진의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주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7일 실시되는 미 대통령 선거가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절대로 아니다"고 밝혔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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