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8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북한은 현재 386급 컴퓨터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90년대 초반 부터 전방부대간 또는 전방부대와 인민무력부간을 연결하는 광케이블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인민무력부 산하 자동화대학은 86년부터 C3I(지휘 통제 통신 정보)체계연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이 분야 전문인력 100여명을 양성하고 있다.
북한은 조선컴퓨터센터와 평양프로그램센터를 중심으로 정보통신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군단급 전투모형 소프트웨어, 포사격 제원계산 프로그램, 항공교통지휘시스템(토성6), 지문식별 및 출입관리시스템 등을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외부 세력의 국방전산망 침입 탐지 및 차단, 바이러스 차단 시스템을 내년부터 전군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며, 합동참모본부 등 관련부서와 전문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사이버전 수행조직 확대와 기술개발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해킹 및 바이러스 침투 기술이 고도로 발전되고 있다" 면서 "사이버전 특성상 우리 군의 무기 정보체계가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당할 경우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황유성기자>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