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이버戰 능력 향상…매년 전문인력 1백여명 양성

  • 입력 2000년 10월 18일 17시 17분


북한은 최근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술 발달로 해킹과 컴퓨터바이러스 침투 등 사이버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는 18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북한은 현재 386급 컴퓨터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90년대 초반 부터 전방부대간 또는 전방부대와 인민무력부간을 연결하는 광케이블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인민무력부 산하 자동화대학은 86년부터 C3I(지휘 통제 통신 정보)체계연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이 분야 전문인력 100여명을 양성하고 있다.

북한은 조선컴퓨터센터와 평양프로그램센터를 중심으로 정보통신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군단급 전투모형 소프트웨어, 포사격 제원계산 프로그램, 항공교통지휘시스템(토성6), 지문식별 및 출입관리시스템 등을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외부 세력의 국방전산망 침입 탐지 및 차단, 바이러스 차단 시스템을 내년부터 전군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며, 합동참모본부 등 관련부서와 전문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사이버전 수행조직 확대와 기술개발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해킹 및 바이러스 침투 기술이 고도로 발전되고 있다" 면서 "사이버전 특성상 우리 군의 무기 정보체계가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당할 경우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황유성기자>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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