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당국자 "4자회담 새로운 틀 구상"

  • 입력 2000년 10월 2일 18시 46분


정부 당국자는 2일 미국 중국과 남북한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 새로운 틀 속에서 운영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한반도 주변 4개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 현재의 틀 속에서 운영할 수도 있고 새로운 틀 속에서 운영할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중요한 것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토대 구축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명록(趙明祿·차수)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방미로 북―미간 평화협정 체결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북―미간에는 미사일 문제, 연락사무소 설치 문제 등 풀어야 할 현안들이 많다”며 “한국과 협의 없이 미국이 북측의 평화협정 체결 주장에 호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일 제52주년 국군의 날 연설을 통해 “이 땅에서 시대착오적인 냉전을 종식시키고 흔들림 없는 평화체제를 실현하기 위해 남북한과 미 중 등 ‘4자간의 협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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