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통일 기자 간담회]"쉬운 것부터 해결할 터"

  • 입력 2000년 8월 28일 19시 42분


남북장관급회담 수석대표인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평양 2차 회담을 하루 앞둔 28일 “1차 회담 때와 같이 쉬운 문제부터 접근해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박장관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브로치로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처럼 밝은 색 넥타이를 매고 가겠다”고 회담에 임하는 마음을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측이 대표단 명단을 통보해왔나.

“공식대표는 변동시에만 알려주기로 남북이 합의했었다. 북측이 변동사항을 전해오지 않아 별다른 변동이 없는 것으로 본다.”

―이번 회담은 어디에 중점을 두나.

“긴장완화 부분에 초점을 맞추겠다.”

―회담에 임하는 자세는….

“그동안 국민의 요구사항은 언론에 충분히 보도됐다고 본다. 이중 선별해서 우선순위를 정한 뒤 북측과 협상해 성과를 거두도록 하겠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8·15경축사에서 밝힌 3개 공동위 가동, 군사직통전화, 이중과세방지협정 등을 이번에 거론할 생각인가.

“이번에는 언론에 보도된 것 중에서 주로 거론할 것이다. 무엇이 합의될지는 모르겠다.”

―1차는 북측이 개막식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1차도 중요하고, 2차 3차도 다 중요하다고 본다.”

―북한이 평양회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더 많이 내려고 우리의 양보를 요구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쉬운 것부터 해결하겠다는 범주를 넘어서지 않을 것이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은….

“북측에 달려있기 때문에 지금 뭐라고 얘기하기 어렵다.”

―김대통령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갖고 가나.

“준비한 게 없다. 그런 것은 회담 후에 얘기하기로 하자.”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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