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산 경남지역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여당이면서도 야당대접을 받은 대의원”이라며 현 정권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이 지역 대의원들의 마음잡기에 나섰다. 한화갑(韓和甲)후보는 “경상도의 모든 민원을 내가 해결하겠다”고 말했고 이인제(李仁濟)후보는 “부산 경남은 지난 대선 때 나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은혜로운 땅”이라고 말했다. 후보들은 “70년대 민주화투쟁으로 수배됐을 때 부산에 숨어있었다”(김근태·金槿泰후보), “내 사위가 부산 사람”(김태식·金台植후보), “경남에 선산이 있고 부산에서 자랐다”(김민석·金民錫후보)는 등 저마다 지역연고를 내세웠다.
○…합동연설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한화갑―김중권(金重權)―김기재(金杞載) 세 후보간 연대에 관한 질문에 대해 이인제후보는 “대의원들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이 보장되지 않는 전당대회는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태식 이협(李協) 박상천(朴相千)후보도 후보간 연대가 공정경쟁에 저해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화갑 후보는 “당의 지상과제인 동서화합과 전국정당화를 위해 당도 노력해야 한다”며 “서로 돕자는 것일 뿐 표를 강요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
○…19일 서울 연설회에서 정동영(鄭東泳) 김민석후보는 “변화의 열망이 있고 미래를 선택한다면 소장파에게 힘을 몰아달라”고 호소. 그러나 정대철(鄭大哲) 안동선(安東善) 김태식후보 등은 당에 헌신했던 오랜 경륜을 거론하면서 “개혁은 구호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희선(金希宣)후보는 “나는 당내에 유일한 여성단일후보”라고 주장한 반면, 추미애(秋美愛)후보는 “남성과 고난과 보람을 함께하는 민주당의 여성기수가 되겠다”고 차별화를 시도하는 등 두 여성후보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한편 조순형(趙舜衡)후보는 “내가 당 지도부를 비판한다고 해서 당직자가 전화를 해오기도 했다”며 “이런 식으로 해선 당의 발전이 있을 수 없다”고 거듭 지도부를 비판했다.김중권후보는 지난 총선 때 영남에서 출마해 16표 차로 떨어진 사연을 상기시킨 뒤 “최고위원 후보 중 나만 국회의원이 아니다”며 동정표도 겨냥했다.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신상명세 | |||||
기호 | 후보자 | 나이 | 출생지/지역구 | 주요 당직 및 경력 | 캐치프레이즈 |
1 | 김근태 | 53 | 부천/서울 도봉갑 | 재선/민청련의장, 국민회의 부총재 | 민주주의 정통세력에 의한 개혁과 통일의 완수 |
2 | 김기재 | 54 | 경남 하동/전국구 | 재선/부산시장, 행자부장관, 민주당 당무위원 | 전국정당화를 통한 정권재창출 |
3 | 정대철 | 56 | 서울/중구 | 5선/평민당 대변인, 국민회의 부총재 | 개혁과 경륜의 조화 |
4 | 김태식 | 61 | 전북 완주/전북 완주, 임실 | 5선/평민당 대변인, 구 민주당 사무총장 | 경제를 알고 경륜을 갖춘 리더 |
5 | 이 협 | 59 | 황해 서흥/전북 익산 | 4선/민추협 대변인, 민주당 당발전특위위원장 | 일하는 최고위원 이협 |
6 | 정동영 | 47 | 전북 순창/전주 덕진 | 재선/문화방송 기자, 국민회의·민주당 대변인 | 40대의 힘과 리더십, 정권재창출의 새물결. |
7 | 이인제 | 52 | 충남 논산/논산―금산 | 3선/경기도지사, 국민신당 대선후보, 민주당 선대위원장 | 정권재창출 기수, 전국정당 건설 |
8 | 추미애 | 42 | 대구/서울 광진을 | 재선/광주고법 판사, 민주당 당무위원 | 정권교체의 초심으로 돌아갑시다 |
9 | 박상천 | 62 | 전남 고흥/고흥 | 4선/법무장관, 국민회의·민주당 원내총무 | 힘있는 여당, 검증받은 지도부 구성 |
10 | 김민석 | 36 | 서울/영등포을 | 재선/서울대총학생회장, 민주당 총재비서실장 | 청년의 지지를 모을 사람 |
11 | 한화갑 | 61 | 전남 신안/무안―신안 | 3선/국민회의 원내총무, 사무총장 | 강한 집권당 건설, 국민화합과 개혁완수 |
12 | 조순형 | 65 | 충남 천안/서울 강북을 | 5선/구 민주당 부총재, 국민회의 사무총장 | 지도부가 바로 서야 당이 바로 선다 |
13 | 김중권 | 61 | 경북 울진/원외 | 전 3선/민정당 사무차장, 대통령 비서실장 | 동서화합의 다리, 정권재창출의 디딤돌 |
14 | 김희선 | 57 | 충남 예산/서울 동대문갑 | 초선/한국여성의전화원장, 국민회의 여성위원장 | 최고위원 여성단일후보 |
15 | 안동선 | 65 | 경기 부천/부천 원미갑 | 4선/국민회의 지도위의장, 부총재 | 지역색없는 중부권을 당의 튼튼한 토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