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100명 5일 확정…부모-배우자 생존땐 1순위

  • 입력 2000년 8월 4일 18시 32분


정부와 대한적십자사(총재 장충식·張忠植)는 4일 이산가족 교환방문단 구성을 위한 제4차 인선위원회를 열어 8·15이산가족 방문자의 선정기준을 최종 확정했다.

인선위는 이날 후보자 100명의 명단도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5일 정오까지 북측의 추가생존자 명단 통보를 기다린 뒤 최종방문자 100명을 확정키로 했다.

인선위는 북한에 생존한 가족이 △부모 배우자 자녀인 사람을 1순위로 △형제 자매인 사람을 2순위로 △기타 가족인 경우를 3순위로 정했다. 가족관계가 동일한 경우에는 국내 이산가족의 나이가 많은 사람을 우선하여 선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북한에 109세의 어머니가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된 장이윤(張二允·71)씨를 비롯해 직계가족이 생존한 것으로 확인된 39명은 모두 방문단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배우자의 생존이 확인된 사람은 모두 17명이며, 자녀의 생존이 확인된 사람은 모두 2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우리측이 전달한 방문자 후보 200명 가운데 생사가 확인된 138명 이외의 나머지 62명에 대한 생존 여부를 확인중이라고 통보했다. 정부와 한적은 8일 남북 쌍방간에 기자단과 지원인력 등을 포함한 151명의 확정된 명단을 교환할 때 상봉이 확정된 남측과 북측 이산가족의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한적 관계자는 “이번 방문단에서 제외된 인원의 경우 추후 면회소가 설치되면 우선적으로 상봉할 수 있도록 고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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