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당국자회담]박재규통일 수석대표 가능성

  • 입력 2000년 7월 19일 19시 06분


남북 장관급 회담의 양측 대표는 누가 될까. 이번 회담은 특정의제를 협의하던 과거 남북회담과는 달리 향후 대화의 틀을 결정할 회담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에 대표단의 구성과 면면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19일 “이번 회담에서 수석대표는 장관이 맡고 경제 사회 긴장완화 등 분야에 맞게 대표단을 구성한다는 것이 우리측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말은 곧 장관급 회담에서 총괄문제를 협의하고 실무협의는 하위기구가 맡는다는 뜻이다.

수석대표는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임동원(林東源)국가정보원장도 후보. 그러나 ‘음지에서 일하는’ 국정원 책임자가 공개적으로 얼굴을 내놓고 활동하는 것은 적합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분야별 대표로는 △경제 엄낙용(嚴洛鎔)재경부차관 △긴장완화 박용옥(朴庸玉)국방부차관 △사회문화 김순규(金順珪)문화관광부차관 △대북정책총괄 김보현(金保鉉)국정원3차장 등이 거론된다.

북측에서는 김용순(金容淳)노동당 대남담당비서나 송호경(宋浩景)아태평화위부위원장이 수석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조평통 출신인 아태평화위 이종혁(李種革) 전금철(全今哲)부위원장 등도 대표로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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