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공격헬機 도입 美-러로 압축

  • 입력 2000년 7월 18일 18시 46분


국방부가 2004년 전력화를 목표로 추진중인 대형 공격헬기(AH―X) 도입사업 대상국가가 미국과 러시아로 압축됐다.

국방부는 18일 미국의 보잉, 시코르스키, 벨사와 러시아의 카모프, 밀 모스코사 등 5개 업체로부터 20일 사업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히고 당초 참여를 신청했던 남아공의 데넬과 독일 프랑스 합작의 유로콥터는 불참의사를 통보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 사업에는 모두 2조원이 투입될 예정인데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우리 군은 2004년부터 2개 대대 규모인 공격용 헬기 30∼4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하게 된다.

국방부는 지상군의 공중타격 핵심전력으로 운용될 공격헬기 도입을 위해 △2개 엔진에 최대 순항속도 시속 240㎞(130노트) 이상 △대전차유도탄 공대공유도탄 기관포 등 무장능력 △최신 항법 및 표적 획득 능력 △적 방공망으로부터의 생존 능력 등의 조건을 내걸고 있다.

후보기종은 신형 아파치헬기인 보잉의 ‘롱보’(AH―64D), 시코르스키의 AUH―60, 벨의 AH―1Z, 카모프의 KA―50, 밀 모스코의 MI28 등. 대전차유도탄의 경우 보잉의 AH―64D는 최대 16발 무장이 가능하며, 카모프의 KA―50은 12발을 장착할 수 있다. 공대공유도탄은 대부분 4기씩 무장하고 있다.국방부는 앞으로 각 업체의 사업제안서를 놓고 △군작전요구성능(ROC) △가격 △기술이전 여부 △계약조건 △절충교역 △종합군수지원 등을 중점으로 절대평가를 실시, 9월말 경 대상장비를 선정한 다음 협상과 국외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기종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황유성기자>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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