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당국간회담 27~29일 서울개최

  • 입력 2000년 7월 18일 18시 33분


남북정상의 ‘6·15공동선언’을 이행할 당국간회담이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를 위해 빠르면 19일 판문점연락관 접촉을 갖고 당국간회담 개최를 제의할 예정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8일 “평양정상회담 이후 한달여에 걸쳐 논의했던 당국간회담 추진기구가 완성단계에 접어든 만큼 다음주 중에는 당국간 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이후 처음 열리는 당국간 회담은 양측에서 장관급 인사가 수석대표로 참석할 것으로 보이며 남북경협과 사회문화분야의 교류를 위한 포괄적인 틀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석대표로는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이 거론되고 있으며, 북측에서는 김용순(金容淳)노동당 대남담당비서 또는 송호경(宋浩景)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유력시된다.

정부는 이같은 당국간 회담에 대한 구상과 일정을 13일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국간 회담일정은 북한측의 반응에 따라 다소 조정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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