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 적십자회담 금강산호텔서 갖자"수정제의

  • 입력 2000년 6월 21일 19시 18분


북한은 21일 이산가족문제를 협의할 남북적십자회담을 판문점이 아닌 ‘금강산호텔’에서 갖자고 수정 제의해왔다. 금강산호텔은 강원 고성군 장전항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호텔급으로 격상하기 위해 개보수작업 중이다.

북한적십자회 장재언(張在彦)중앙위원장은 이날 대한적십자사 정원식(鄭元植)총재 앞으로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북남적십자회담 장소를 우리들끼리 논의하는 데 편리하다고 생각되는 금강산호텔로 정할 것을 수정제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회담장소를 옮기는 조건에서(하에) 귀측에서 회담날짜를 23일로 하는 것이 시간상 촉박한 점이 있다면 며칠 늦추어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의 수정제의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금강산지역에도 남북 연락전화가 있는 만큼 훈령전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해 북측 수정제의를 받아들일 것임을 시사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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