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신임 위원장에 이남선씨 선출

  • 입력 2000년 5월 26일 23시 53분


한국노총은 26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대강당에서 전국 임시대의원회의를 열어 이남순(李南淳·48)사무총장을 제18대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남순 신임 위원장은 전국금융노조 위원장을 거쳐 97년부터 한국노총 사무총장을 맡아 왔으며 사무직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한국노총 위원장에 선출되었다.

국회에 진출한 박인상(朴仁相)전위원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치른 이번 보궐선거는 6명의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1차투표에서 과반수 당선자를 가리지 못하고 2차투표에서 이위원장이 대의원 641명 중 333표를 획득, 305표를 얻은 데 그친 1차투표 최다득표자 이광남(李光男·60·한국노총위원장 직무대리)후보에게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위원장은 "가급적 빨리 산별대표자회의를 열어 일방적 구조조정 중지와 근로시간 단축을 관철시키기 위한 총파업 투쟁체제를 구축하겠다"며 "당초 다음달 1일로 예정됐던 총파업은 불가능하고 일단 대표자회의를 통해 집회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노총과의 관계에 대해 "상호 비방을 삼가고 협력관계를 유지하자는 '평화협정'을 제안할 생각"이라며 "현장의 정서가 문제지만 개인적으로는 통합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준석기자> kjs35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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