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 백두대간 개념복원운동 펼친다

  • 입력 2000년 5월 18일 17시 57분


'산은 물을 넘지 못하고, 물은 산을 건너지 않는다'

국토의 지형을 하나의 역상관계 및 공동체적 존재로 인식해 왔던 우리나라의 전통지리인식체계인 '산수경(山水經)원리'.

이러한 우리 선조들의 지리개념을 현대에 맞게 재창조하고 독창적인 자연·환경관을 살려내자는 새로운 개념의 운동이 시작될 전망이다.

그간 지속적으로 '백두대간 보전운동'을 펴왔던 녹색연합이 '백두대간개념복원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백두대간개념복원운동'을 전개키로 한 것.

녹색연합 조태경간사는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비롯해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우리나라의 기준 산줄기로서, 이를 축으로 모든 물줄기가 나뉘어지고 지역문화와 전통 등이 다르게 나타나는 등 우리의 삶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면서 "백두대간개념복원운동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우리나라 고유 지리개념을 도입한 일종의 의식개혁운동이자 근원적 환경운동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간사에 따르면 앞으로 '백두대간개념복원위원회'는 △ 전국민 대상 지리개념확립 교육프로그램 및 홍보캠페인 △ 학교 교과서에 실린 지리·국토개념 개편사업 △ 일제에 의해 날조된 땅이름 회복운동 △ 백두대간 청년생태학교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 계획.

'백두대간개념복원위원회'는 내달 초 발기인모임을 갖고 차후 정식위원회로 발족할 예정이며, 녹색연합은 현재 '백두대간개념복원운동'에 참여할 실무자를 모집중이다(문의:녹색연합 02-747-8500).

김경희/동아닷컴기자 kik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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