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돈공천의혹 다시 제기…"이상열씨 20억 어디로?"

  • 입력 2000년 2월 27일 19시 21분


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27일 “우리 당은 ‘한나라당 부산 서구 공천자 이상열(李相烈)씨가 공천을 받기 전 자신 소유의 장평주유소를 20억원에 처분했고 그 돈의 용처가 불명확하다’는 설에 주목한다”면서 돈 공천의혹을 다시 제기했다.

정대변인은 “돈 공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그것은 정치를 오염시키고 타락시킨 최악의 스캔들로 기록될 것이며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런데도 이총재는 지금까지 이상열씨 파동과 관련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등 모호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만약 한나라당이 돈을 받고 공천을 했다면 어떻게 이씨의 공천을 번복할 수 있겠느냐”며 “이는 근거 없는 모함”이라고 반박했다.

이상열씨는 “나는 장평주유소를 소유한 적이 없었던 만큼 민주당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모함”이라며 “민주당은 더 이상 나를 여야간 정치싸움에 끌어들이지 말라”고 주장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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