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첫날부터 공전…여권 불참 선언

  • 입력 2000년 2월 15일 19시 33분


한나라당이 단독 소집한 제 211회 임시국회 회기가 15일 시작됐지만 민주당과 자민련이 이번 국회를 ‘정형근(鄭亨根)의원을 위한 방탄국회’라며 불참을 선언해 시작부터 공전되고 있다. 여야는 17일 3당 총무회담을 열고 임시국회 정상화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나 각당 모두 실질적인 선거 체제에 들어간 상태여서 정상화 여부는 불투명하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이날 “비리와 부패, 인권유린의 장본인인 정형근의원을 보호하기 위해 의원의 불체포특권을 악용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해 임시국회 불참의사를 거듭 분명히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원내총무는 “선거법 처리가 마무리되면 2월에 임시국회를 소집키로 3당 총무간에 의견을 모았고 국회법 개정으로 2월 4월 6월에는 국회를 자동소집토록 돼 있다”며 여당 측에 임시국회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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