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직 계속 수행"…朴총리 "DJP 화해할것"

  • 입력 2000년 1월 28일 23시 07분


박태준(朴泰俊) 총리는 시민단체들의 공천반대 인사 명단발표에 따른 민주당과 자민련 간 갈등과 관련, “나는 국정운영과 내각을 통할하는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해 2여 갈등에 관계없이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것임을 확실히 했다.

박총리는 28일 “명단 공개 이후 자민련에 대한 충청권의 지지도가 오히려 높아졌다고 들었는데 갈 데까지 가는 것은 좋지 않으며 수위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하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자민련명예총재 두 분이 화해해야 하고 또 화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에 있을 때는 중개 역할도 했지만, 총리직에 있는 내가 중간에 낀다면 국정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이 자리에 있으면 할 일이 있고 할 수 없는 일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김종필명예총재가 낙천대상 명단에 포함된 데 대해 “그분은 처음으로 정권 교체를 이뤄내는데 일조했고, 그 후에도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를 잘 극복했다”며 “이전의 일로 낙천자 명단에 든 것은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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