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총선이미지 특화전략]386 대 6·3세대

  • 입력 2000년 1월 28일 19시 01분


여야가 총선을 겨냥해 ‘이미지 특화전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미 운동권 출신 소장파를 대거 전면에 내세워 개혁 이미지 강조에 주력하고 있는 민주당에 맞서 한나라당은 6·3 세대 주력들의 영입에 박차를 가하는 등 개혁성과 중량감을 겨냥한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민주당에 입당한 재야 또는 운동권출신 소장파는 임종석(任鍾晳)전전대협의장 김지용(金志湧)전총재권한대행비서실국장 신형식(申亨植)총재권한대행비서실차장 우원식(禹元植)국민정치연구회집행위원 이종걸(李鍾杰)변호사 이승엽(李承燁)안양발전연구소장 유기홍(柳基洪)전민화협사무처장 허인회(許仁會)전고려대총학생회장 등.

이들과 권용목(權容睦)전현대중공업노조위원장 이인영(李仁榮) 오영식(吳泳食) 우상호(禹相虎)전전대협의장 구해우(具海祐)민화협청년위원장 등 386세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층 30여명은 최근 ‘녹색 연대’21을 구성, ‘공천 물갈이’를 외치는 상황이다.

당지도부도 시민단체의 낙천 낙선운동을 계기로 이들 386세대에 다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사실 386세대는 지금까지 몇차례 조직책 선정에서 정성호(鄭成湖)변호사가 경기 동두천-양주 조직책으로 임명된 것 외엔 이렇다할 실적이 없을 만큼 소외돼 있었던 형편.

○…한나라당은 이미 당내에 포진하고 있던 김덕룡(金德龍)부총재와 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에 이어 홍사덕(洪思德)의원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내정, 6·3세대를 총선전의 전면에 배치했다.

이들 외에도 이미 비공개 공천신청을 한 김문원(金文元)전의원과 입당을 저울질하고 있는 김도현(金道鉉)전문화체육부차관 현승일(玄勝一)국민대총장 등도 6·3 세대의 주력인물인데 이회창(李會昌)총재가 6·3세대에 호감을 갖고 있는데다 김부총재와 이총무가 학창 시절부터 친했던 인사들을 적극 끌어들이고 있다는 후문.

한나라당이 50대 인사들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는 현 정권에 불만을 품고 있는 중산층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 한 당직자는 “지명도가 높은 개혁성향의 50대들이 주축세력을 형성하게 되면 급격한 개혁이나 변화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중산층 유권자의 호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승모기자> 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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