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장기표씨 당사 마련, '무지개연합' 창당

  • 입력 2000년 1월 19일 20시 13분


홍사덕(洪思德·무소속)의원과 장기표(張琪杓)신문명정책연구원장이 주도하는 ‘무지개연합’(가칭)이 19일 면모를 드러냈다. 당명인 ‘무지개연합’은 창당이념인 ‘무파벌 지역타파 개혁신진’의 첫 글자를 딴 것.

무지개연합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삼환 까뮤빌딩 9층에 마련한 200여평 규모의 당사에서 ‘집들이행사’를 가졌다. 당사 구입비용 등에 대해 홍의원은 “2억여원의 사재를 털어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장원장은 “지역당 및 1인 보스정당 구도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해 창당작업에 나서게 됐다”고 창당취지를 밝혔다. 25일경 창당발기인 회의를 가진 뒤 지구당 창당에 나서 늦어도 다음달 하순까지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다는 게 내부 방침. 그러나 합류의사를 밝힌 인사들의 면모는 일절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무지개연합이 내세운 선거운동의 화두(話頭)는 ‘정보화’. 이를 위해 우선 수도권의 30, 40대 도시 중산층과 네티즌을 주요 공략대상으로 설정했다. 창당준비과정에서부터 기성 정치권과 차별화하려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홍의원은 “주로 인터넷을 통해 당원을 모집하고 당비도 모금할 것”이라며 “당원 2만명이 넘는 시점부터 지도부를 선출하고 주요 정책의 최종결정권은 ‘사이버당원’ 총회에서 갖도록 할 방침”이라며 “창당발기인회의 당무회의 등 주요 행사는 인터넷으로 생중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당사에 당 지도부 사무실을 별도로 두지 않고 ‘투명한 회계운영 원칙’을 도입해 모든 재정 입출 현황을 인터넷 홈페이지의 ‘유리알 회계’란을 통해 공개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차별화전략에 따른 아이디어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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