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총재 "金대통령 시국관 때문에 정국 꼬인다"

  • 입력 1999년 12월 19일 18시 47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9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언론이나 야당이 발목을 잡기 때문에 국정운영이 어렵다’고 하지만 바로 그런 김대통령의 시국관 때문에 정국이 꼬인다”고 밝혔다.

이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게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이를테면 문제를 만든 사람인 김태정(金泰政)전법무부장관 같은 사람을 두둔하고 문제를 제기한 사람들 때문에 혼란이 왔다고 생각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야총재회담 개최와 관련해 “새천년에 앞서 모든 낡은 문제를 털어버리고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연내에 총재회담을 한다면 만나서 해결되지 않은 것을 논쟁이나 하고 적당히 덮는 회담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해 선거법 합의 등이 총재회담 개최의 전제조건임을 분명히 했다.

이총재는 또 “김대통령의 정치자금 문제는 한 나라의 정보책임자가 언급한 만큼 이 정권이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하지 않을 경우 국정조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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