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강경파 지역구에 신진 영입 맞대결"

  • 입력 1999년 10월 22일 19시 15분


한나라당의 이른바 ‘DJ저격수’를 저격할 여권 신진인사들의 면모가 드러나 관심을 끌고 있다.

여권핵심부가 저격대상으로 삼는 한나라당 의원은 이부영(李富榮·서울 강동갑)원내총무와 이신범(李信範·서울 강서을) 이규택(李揆澤·경기 여주) 이재오(李在五·서울 은평을) 안상수(安商守·경기 과천―의왕)의원. 이들은 평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에 앞장서온 인물들이다.

이들에 맞설 신진인사로는 강동갑에 MBC 손석희(孫石熙)아나운서, 강서을에 장성민(張誠珉)청와대국정상황실장이나 박홍엽(朴洪燁)국민회의부대변인, 여주에 이범관(李範觀)법무부기획관리실장 등이다.

또 은평을에는 이석형(李錫炯)변호사가 현 이원형(李沅衡)국민회의지구당위원장과 협의 하에 출마를 준비 중이고 과천―의왕에는 현 지구당위원장인 길승흠(吉昇欽)의원에 대해 아태재단후원회장을 지낸 고(故) 이동진(李東鎭)전의원의 아들인 이승엽씨(외국인회사 근무)가 도전장을 낸 상태다.여권핵심부가 손석희씨 등 젊은 인사의 영입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이들이 ‘야당 강경파’에 맞서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기대에 따른 것.

이에 대해 손씨는 “나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여권 관계자들은 “내세워볼만한 ‘카드’로, 본인과도 충분히 협의했다”고 설명한다.

중 고교를 모두 강서지역에서 나온 장성민상황실장과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는 박부대변인도 이신범의원과 겨룰만하고 검사 출신인 이범관기획관리실장도 본인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하고 있으나 이규택의원의 적수(敵手)가 될 수 있다는 게 여권의 기대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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