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총재 간담회]"추석 민심 밝지 않더라"

  • 입력 1999년 9월 26일 18시 58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석 연휴동안 느낀 민심 등에 관한 의견을 피력했다. 이총재는 22일 서울 남대문시장과 서울역, 23일 경기 파주 수해지역을 방문한 데 이어 24일에는 김명윤(金命潤)의원 이기택(李基澤)전부총재 등 비주류 중진들과 골프모임을 가졌다. 다음은 이총재와의 일문일답 요지.

―‘추석 민심’을 어떻게 느꼈나.

“남대문시장에서 ‘실제로 시장에서 느끼는 경제 상황이 어떠냐’고 집중적으로 물었다. 대다수 사람들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정부측 선전과 달리 ‘서민경제’가 호전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수해지역은 어땠나.

“수해가 올해 처음 난 것도 아니고 작년 피해의 연속인데도 정부가 너무 무책임한 것 같다. 수재의연금 등이 모이면 곧바로 지원돼야 하는데 어떤 곳은 1년여가 넘도록 지원 안되는 곳도 있고 심지어 전혀 안되는 지역도 있다. 대통령이 현장에 가서 지원을 약속했는데도 효과가 없다.”

―추석 전 충남 예산을 다녀왔는데 내년 총선 때 예산에서 출마하나.

“추석을 앞두고 복잡한 때를 피해서 성묘하는 것 외에 다른 뜻은 없었다. 송파 선거운동을 하면서 ‘내년에도 여기서 나온다’고 했는데 송파에서 출마하지 않으면 거짓말이 된다.”

―24일 비주류 중진들과의 골프모임 결과는….

“특별히 화제가 된 얘기는 없었다. 우리 당처럼 큰 당에는 항상 이견이 있게 마련이다. 앞으로 누구와도 만나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김명윤의원 등에 대한 당직 박탈 조치를 해제할 생각은….

“아직은 별다른 변화가 없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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