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총재 예산방문 간담회}"합당론 본색은 정략"

  • 입력 1999년 9월 21일 18시 45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장대비가 내린 21일 충남 예산의 선영을 찾았다.

이총재측은 이총재의 예산행을 ‘추석전 성묘’라는 개인적 일정이라고 밝혔고 수행인사도 맹형규(孟亨奎)총재비서실장과 예산출신인 조진형(趙鎭衡)의원뿐이었다.

이총재가 예산을 찾은 것은 올들어 네번째. 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당논의가 급류를 타고 있는 시점이어서인지 이날 예산행에는 ‘각별한’ 뜻이 담겨있는 듯 했다. 충청권에서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를 대신할 유력한 대권주자라는 점을 부각시켜 합당의 기세를 꺾으려는 계산도 엿보였다.

이총재는 성묘 후 현지 원외위원장 및 주민 60여명과 오찬을 하면서 “앞으로 중요한 일이 가로놓여 있는데 한나라당이 모든 일을 풀어나갈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식사 후 현지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이총재는 “여권의 합당논의는 정치발전보다는 정략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며 “여권의 신당창당논의도 결국 정국돌파를 위한 눈가림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예산〓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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