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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30일 1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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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최근 국정원이 대공정책실 산하 ‘언론단’과 정치정보 수집강화를 위한 ‘정치단’을 신설한 움직임을 잇따라 파악해 “정보공작정치로 회귀하려는 음모”라며 맹렬한 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같은 한나라당의 활발한 정보수집력은 구 안기부제1차장 출신인 정형근(鄭亨根) 기획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당내 정보팀의 맹활약에 힘입은 것.
정위원장은 정보기관뿐만 아니라 경제계 등 각계 인사들을 접촉, 최신 정보를 수집하고 있어 당에서는 그를 ‘정보의 샘’으로 부른다.
그는 특히 정보수집을 위한 비밀회동을 할 때 실내보다는 길거리에서 만나 정보를 주고받고 있으며 아침에 목욕탕에서 주요인사들을 접촉한다.
또 감청이나 도청에 대비해 내밀한 통화를 할 때는 유선전화 대신 이동전화를 이용하고 이동전화번호도 일절 외부에 알려주지 않는다.
〈이원재기자〉w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