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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29일 0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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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희(姜昌熙)원내총무가 먼저 반대 기치를 높이 들었다. 그는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조폐공사 건에 한해 제한적으로 특검제를 실시하면 국회 문제가 해결되기 힘들다”면서 특검제 전면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도 “최근 여론 흐름이 특검제를 받느냐, 아니냐로 모아지는데 이를 매듭짓지 못하면 백약이 무효”라고 거들었다. 이건개(李健介)정세분석위원장 역시 “얼마전 검사장회의에서 특검제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이 있었다”고 가세했다.
한영수(韓英洙)부총재와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이 “특검제가 만사를 해결해주지는 않는다”고 이의를 달았지만 대세를 꺾지는 못했다.
오히려 평소 청와대와 다른 목소리 내기를 꺼리던 박태준(朴泰俊)총재까지 나서 “민심이 야당 쪽으로 돌아가는데 국면전환을 위해선 상당한 일을 해야 한다”며 강경론을 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