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평통 성명 요지]

  • 입력 1999년 6월 17일 01시 14분


우리는 북남 사이의 화해와 협력의 기운이 무르익어가고 당국 사이의 대화가 눈앞에 박두하고 있는 때에 남조선 통치배들이 갑자기 서해상에서 전쟁의 불길을 튀기고 있는데 대하여 특별히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이미 남조선 당국에 북남대화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선행 실천사항들을 제기하고 그것을 이행할 것을 거듭 촉구하면서 대화의 길을 주동적으로 마련하고 있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남조선 통치배들이 우리의 이러한 노력을 외면하고 동족에게 감히 불질하며 온 겨레를 전쟁의 재난 속에 몰아넣으려는 것은 우리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전이며 온 민족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범죄 행위이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나라의 정세를 위험한 전쟁의 문어구로 끌어가며 북남관계를 전례없이 악화시키고 있는 남조선 괴뢰들의 무분별한 책동을 화해와 대화의 새 국면을 차단하려는 계획적인 도발로 미국 호전계층의비호 밑에 북침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기 위한 고의적인 책동으로 단죄하면서 이를 온 민족의 이름으로 준열히 규탄한다.

우리의 참을성에도 한계가 있다. 우리 인민과 인민군대는 감히 우리에게 전쟁을 강요하려는 자들에 대해서는 그 어디에 도사리고 있건 천백배로 보복할 멸적의 기세로 가슴불태우고 있다. 남조선 괴뢰당국은 사태의 책임이 마치 남에게 있는 것처럼 여론을 오도하는 어리석은 행위를 당장 중지하여야 한다.

우리는 남조선 괴뢰당국이 북남관계를 극도로 악화시키고 나라의 정세를 엄혹한 전쟁접경으로 몰아간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단호히 경고한다. 우리는 당분간 남측 인원들의 평양방문과 접촉을 제한 또한 중지한다는 것을 엄숙히 천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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