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총리 名博학위]金총리 11개 최다

  • 입력 1999년 5월 19일 19시 21분


우리나라 정치지도자 중 명예박사학위를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김종필(金鍾泌)총리로 11개(7개 분야)나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은 단 한개의 명예박사학위도 받지 않았다.

이같은 사실은 김학준(金學俊·인천대총장)동아일보 논설고문이 19일 발매된 ‘신동아’ 6월호에 기고한 ‘역대 대통령, 총리의 박사학위’라는 제목의 글에서 밝혀졌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9개의 명예박사학위(러시아 외교아카데미에 정식으로 논문을 제출하고 받은 정치학박사학위 포함)를 받아 2위에 올랐다.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해외에서만 8개의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중 대통령 재임기간 중 받은 것은 7개.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은 1개,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은 2개, 최규하(崔圭夏)전대통령은 2개의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승만(李承晩)초대대통령은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정식으로 정치학박사학위를 받았고 명예박사학위도 한개 받았다.

영국 에든버러대에서 고고학을 전공한 윤보선(尹潽善)전대통령은 말년에 2개의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건국 이후 8명의 대통령이 받은 박사학위를 합치면 총 36개다.

4대 대통령선거 때 민주당후보로 나섰다가 선거 직전 별세한 조병옥(趙炳玉)선생도 ‘조박사’라는 별칭과는 달리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제학석사학위만 받았을 뿐 박사학위가 없었다. 이 글에 의하면 서재필(徐載弼)선생도 ‘의사’라는 뜻의 ‘닥터’를 사람들이 ‘박사’라고 불렀다는 것.

김일성(金日成)전북한주석은 7개 국가로부터 6개 분야에 걸쳐 20개의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는데 페루에서만 13개의 박사학위를 받았다.

〈정연욱기자〉jyw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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