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재선거 준비]野 『깨끗한 선거로 승부』

  • 입력 1999년 5월 10일 1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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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측은 10일 “외부기관을 통해 실시한 서울 송파갑 여론조사 결과 이총재 지지율이 자민련 김희완(金熙完)후보의 두배로 나왔다”며 승리를 낙관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사자가 토끼를 잡을 때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윤여준·尹汝雋여의도연구소장)며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이총재측은 “선거 과열은 좋지 않다”고 말하고 있으나 소속 의원들은 벌써 “송파에 가서 살다시피 하겠다”고 지원의사를 밝히고 있고 당내에서는 이미 ‘송파에서 차기 대통령을’이란 구호를 들고 나오는 등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이기택(李基澤)전부총재를 비롯한 비주류 중진들이 지원 의사를 시사하자 이총재 진영에서는 “이 기회에 비주류를 흡수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서청원(徐淸源)선대위원장’설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

그러나 이총재측은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 한광옥(韓光玉)의원 등과는 완전히 차별화하는, 깨끗한 선거를 치러 이총재의 진면목을 보일 것”이라며 선거과열을 경계하는 자세다. 이총재는 송파갑 지역에 집을 얻어 이사하기로 했다. 이번 이사는 지난 대선 때부터 구기동→신당동→가회동에 이어 네번째가 되는 셈이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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