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충청권 방문 「세과시」…정치적의도 있는듯

  • 입력 1999년 4월 28일 19시 36분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가 올들어 충남을 찾은 것은 1월 아산지역을 잠시 들른 뒤 처음이다.

JP의 이날 충남행에는 8월말까지 내각제논의를 유보키로 한 ‘DJP합의’에 반발기류가 일었던 충청권을 다독거리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JP는 이날 가는 곳마다 주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특히 아산의 신정호 국민관광단지에서 열린 충무공동상 제막식에 입장할 때는 30대 청년들이 ‘김종필’을 연호하기도 했다.

JP는 아산 현충사에서 열린 충무공 이순신장군 탄신 454주년 다례행제와 이순신연구소 창립기념식 등에 잇따라 참석했다. 최근 힘이 실린 JP의 위상을 반영하듯 수행한 인사들도 ‘세 과시’에 충분한 매머드급이었다. 충청지역 출신인 자민련의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를 비롯해 이긍규(李肯珪) 함석재(咸錫宰) 이상만(李相晩) 정일영(鄭一永) 김학원(金學元) 김고성(金高盛)의원 등이 출동했다. 또 천용택(千容宅)국방 신낙균(申樂均)문화관광부장관도 수행했다.

JP는 온양 그랜드호텔에서 3군 참모총장들과 지역기관장 등 50여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환담했다.

그러나 내각제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아산·부여〓정연욱기자〉jyw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