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의 수혈론]『젊고 우수한 인물 영입』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5일 정치권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는 ‘젊은 피 수혈론’과 관련, “정치와 당이 새로워져야 21세기에 대비하는 정치구현이 바람직하다는 뜻에서 언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세형(趙世衡)국민회의총재 대행은 이날 주례보고가 끝난 뒤 “김대통령이 수혈론에 대해 ‘21세기를 앞두고 젊고 우수한 사람을 영입하는 것이 정치불신 해소에 도움이 되고 국정전반에 대한 개혁노력에도 상응하는 것’이라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고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새로운 생각, 앞서가는 생각, 전진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이 있는 정치와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에서 말한 것”이라며 신지식인 그룹과 개혁마인드 및 신가치관을 가진 인물들이 그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젊은 피 수혈론은) 구체적으로 특정 계층이나 인사 연령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젊은 피 수혈론’에 대한 당내 일각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동시에 국민회의의 전국정당화를 위해 광범위한 영입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와 관련, 조대행은 “대통령의 생각과 시대조류를 반영해 당을 운영하고 보강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해 빠른 시일 안에 구체적인 영입작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동관기자〉dk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