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출신 각료들 교체될까…2~3명 당복귀 원해

  • 입력 1999년 3월 17일 19시 04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문책 개각발언 이후 자민련출신 각료들의 거취 문제를 놓고 당 안팎에 말이 많다.

우선 국민연금 확대추진 과정에서 불협화음을 일으킨 김모임(金慕妊)보건복지부장관에 대해선 대체로 유임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가 김장관을 경질해 국민연금정책을 주춤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 오효진(吳效鎭)총리공보실장은 17일 “김장관이 앞으로 3개월 내에 국민연금정책을 제 궤도에 올려놓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 김총리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이와 달리 16일 국무회의에서 “국민연금은 선정(善政) 중의 선정인데 마치 악정(惡政)처럼 알려졌다”면서 김장관에게 책임을 물을 뜻을 내비쳐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강창희(姜昌熙)과학기술부장관 이정무(李廷武)건설교통부장관 등 일부 기존 각료의 당 복귀 여부도 관심사다. 이들은 최근 당지도부에 내년 총선 준비 등을 이유로 당에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져 사의 수용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강장관은 “당이 내각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내각에 앉아있자니 마음이 불편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김총리는 이미 공식 사의를 표명한 김선길(金善吉)해양수산부장관을 경질하면서 강, 이장관을 당으로 보내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위관계자는 “두 장관이 당으로 오면 당의 내각제 전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인수·정연욱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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