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PK를 사수하라』부산서 19일 집회

  • 입력 1999년 3월 14일 19시 33분


‘PK(부산경남)민심잡기 경쟁’이 갈수록 과열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19일 부산시민회관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국정보고대회를 갖는다.

올해 경남 마산과 경북 구미의 대규모 장외집회 이후 ‘지역감정 조장’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던 한나라당은 영남권 집회를 자제해왔다. 그런데도 이번 부산 집회를 결행하게 된 배경은 여러가지다. 우선 노골화되는 여권의 ‘동진(東進)정책’에 방파제를 쌓겠다는 것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직접 노무현(盧武鉉)의원을 앞장세워 PK공략에 열중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당론도 한나라당의 위기감을 자극했다.

최근 들어 활발해진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 부산지역 의원들의 모임도 이총재를 자극한 요인. 만의 하나 닥쳐올지 모를 김전대통령측의 독자세력화를 ‘떡잎’부터 잘라버리겠다는 게 이총재측의 생각이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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