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카드」에 달아오르는 구로乙…野,후보인선고심

  • 입력 1999년 2월 6일 20시 08분


3월 실시될 서울 구로을 재선거에서 국민회의 후보로 사실상 낙점된 이강래(李康來)전청와대정무수석에 맞설 후보들은 누가 될까.

‘국민의 정부’ 출범 1년만에 중간평가의 성격을 띠고 펼쳐질 ‘서울승부’의 관심사는 크게 두가지.

첫째는 공동여당의 연합공천 성사 여부. 자민련은 이전수석 낙점설에 “우리와 연합공천할 생각이 있었다면 사전에 충분한 상의가 있었어야 했다”며 강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자민련은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는 Y대의대 Y교수에 눈독을 들여왔고 당내인사 중에는 고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 조카이자 김종필(金鍾泌)총리 처남인 박준홍(朴埈弘)씨가 적극적인 출마의사를 밝혀왔다.

하지만 자민련이 결국 안양시장보선 후보를 맡는 선에서 양보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구로을 재선거를 대여 총공세 무대로 활용하기 위해 강력한 대항마를 찾느라 고심하고 있다.

5일 마감된 후보 공모에는 이신행(李信行)전의원 부인 조은희(趙恩姬)씨와 구민주당 구로을위원장출신 공인노무사 이승철(李承哲)당홍보위원 등 2명이 응했다.

그러나 조씨는 기아관련 경제청문회로 인한 이전의원의 이미지 실추 때문에, 이씨는 인지도와 득표력에 문제가 있어 ‘더 센 후보’를 찾겠다는 것이 당지도부의 입장.

김덕룡(金德龍)부총재가 ‘제삼의 후보영입’에 열심이다. 그는 기아계열사 노조위원장출신 한국노총간부 L씨를 접촉해 반승낙을 얻어놓은 상태.

당일각에서는 대구고검장직을 물러난 심재륜(沈在淪)씨 영입론과 이철(李哲)전의원 공천론이 거론되고 있으나 실현가능성은 적다는 후문이다.

〈문 철·송인수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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