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고종황제때도 국가정보기관 있었다』

  • 입력 1998년 11월 6일 19시 30분


“고종(高宗)황제 시절에도 국가정보기관이 있었다.”

6일 국가안전기획부에 대한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안기부측이 느닷없이 여야의원들에게 고종황제의 비밀정보기관이었던 ‘제국익문사(帝國益聞社)’의 존재사실을 입증할 비디오테이프를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안기부가 ‘뿌리찾기 운동’의 일환으로 수집한 이 자료는 서울대 국사학과 이태진(李泰鎭)교수가 지난해 발굴한 ‘제국익문사비보장정’이라는 사료를 근거로 만들어진 것.

이 자료에 따르면 제국익문사는 1902년 통신사를 가장, 황제의 직속 정보기관으로 설립돼 비밀리에 운영됐으며 설립목적은 당시 고급관료들이 일본측의 매수공작으로 중요정보를 누설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