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가안전기획부에 대한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안기부측이 느닷없이 여야의원들에게 고종황제의 비밀정보기관이었던 ‘제국익문사(帝國益聞社)’의 존재사실을 입증할 비디오테이프를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안기부가 ‘뿌리찾기 운동’의 일환으로 수집한 이 자료는 서울대 국사학과 이태진(李泰鎭)교수가 지난해 발굴한 ‘제국익문사비보장정’이라는 사료를 근거로 만들어진 것.
이 자료에 따르면 제국익문사는 1902년 통신사를 가장, 황제의 직속 정보기관으로 설립돼 비밀리에 운영됐으며 설립목적은 당시 고급관료들이 일본측의 매수공작으로 중요정보를 누설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