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수사대상 의원들,국감 상위활동 위축…『내코가 석자』

  • 입력 1998년 10월 21일 19시 30분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제출돼 있거나 검찰의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의원들은 국정감사가 다가왔지만 예년보다 위축된 모습이다.

환경노동위 소속인 국민회의 김종배(金宗培)의원은 상임위 회의에 일절 참석하지 않고 있다. 동료의원들의 참석 권유도 있었지만 이를 거절하고 ‘두문불출’하고 있다.

건설교통위 소속인 국민회의 김운환 의원은 상임위 회의에는 참석하고 있지만 가급적 발언을 삼가고 있다. 김의원은 한나라당측으로부터 부산 다대―만덕 택지전환사건에 깊이 연루돼 있다는 이유로 자진해서 상임위를 바꾸라는 무형의 압력까지 받고 있다. 그러나 나름대로 해명자료를 준비하는 등 29일 건교위의 부산시 국감에서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인 국민회의 정호선(鄭鎬宣)의원도 차분하게 국감준비를 하고 있으나 지난해에 비해 뚜렷한 실적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통일외교통상위 소속의 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 오세응(吳世應)의원은 26일 예정대로 재외공관 국감을 위해 중국으로 출국할 예정. 출국금지조치가 내려졌던 오의원의 경우 최근 법무부에서 이를 풀어줬으며 김의원 역시 당국으로부터 출국문제에 대해 양해를 받아 놓고 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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