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기택(李基澤)전부총재가 13일 ‘야당파괴공작’과 ‘표적 편파사정’에 대한 항의표시로 지난달 19일부터 해온 25일간의 단식투쟁을 마감했다. 그는 이날 입원중인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당파괴와 편파사정이 종결된 것은 아니지만 국회가 정상화되고 대통령이 야당과의 대화의사를 표시하는 등 나름대로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해 단식을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부정비리는 반드시 사정돼야 한다”며 “그러나 김대중(金大中)정권의 사정은 편파적이고 감정적인 정치보복이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국회 정상화와 관련,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결단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이는 국난을 극복하려는 지도자의 의지 표현”이라고 이총재를 추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