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지하시설 공개대가 北 금전적 보상 요구』

  • 입력 1998년 9월 13일 19시 50분


북한은 핵시설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영변 동북쪽 지하시설을 공개할 의사를 밝히면서 공개조건으로 미국측에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최근 워싱턴을 방문한 외교통상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미국과의 고위급회담 석상에서 사찰조건으로 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이 10일 발표문에서 언급한 보상도 금전적 보상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10일 미국과의 고위급회담에 대한 ‘보도발표문’을 통해 “미국측이 현지방문을 요구하는 경우 우리가 그 지점을 보여주고 만일 그것이 사실무근한 것일 때에 미국이 우리 공화국을 중상모독한 데 대해 해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명백히 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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