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와 인연 각별,정대철부총재 어쩌다 이지경까지…

  • 입력 1998년 9월 3일 19시 03분


국민회의 정대철(鄭大哲)부총재가 구속되면서 그의 정치적앞날이 더욱 어려워졌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그가 어쩌다 이지경까지 갔는지 여러 얘기들이 나돈다.

정부총재의 부친 고(故) 정일형(鄭一亨)박사는 71년 대통령선거 후보선출을 위한 신민당 전당대회때 김대통령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전국을 순회하며 지원했다. 김대통령이 60년대 수차례의 낙선끝에 어려움에 시달릴 때도 그를 거둔 것이 정박사와 부인 이태영(李兌榮)여사였다.

김대통령은 이렇게 받은 은혜를 정부총재에게 돌려주려 애썼다.

하지만 정부총재는 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왔다. 91년에는 ‘정치발전연구회’를 결성, 김대통령 1인체제에 반기를 들었다. 지난해 대선후보선출을 위한 국민회의 전당대회에서도 ‘김대중불가론’을 제창했다.

그러나 여권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정부총재를 진정 미워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자신의 정계은퇴시절 정부총재를 동교동계가 이끄는 ‘내외문제연구회’에 가입시켜 후계자 수업까지 시킨 적도 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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