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총재경선/이한동후보]『정권탈환 밑거름되겠다』

  • 입력 1998년 8월 27일 19시 38분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총재경선에 나선 후보들은 촌음(寸陰)을 아껴가며 강행군을 하고 있다. 이회창(李會昌) 이한동(李漢東) 김덕룡(金德龍) 서청원(徐淸源)후보 등은 27일 지방을 돌며 대의원들과 릴레이식 간담회를 가졌다. 후보들은 한나라당이 야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자신이 총재가 돼야 한다며 상대후보에 대한 견제에 열을 올렸다.

이한동후보는 이날 오전 상주 김천 군위 칠곡 성주 고령 등 경북지역 지구당을 순방한 뒤 오후에는 대구지역 13개 지구당 대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후보는 간담회에서 “지난 18년동안 나를 키워준 당에 많은 빚을 지고 있다”면서 “정권 재탈환을 위해 밑거름이 될 것이며 당내 젊은 인물들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전당대회는 실패한 대선후보체제를 부활시키느냐, 당의 전통을 지켜온 세력이 정권탈환의 기틀을 세우느냐를 선택하는 자리”라고 이회창후보를 겨냥한 뒤 자신이 당을 살려낼 수 있는 적자(嫡子)임을 강조했다.

이후보는 이미 서울 충남 경북 울산지역을 순회한데 이어 앞으로 사흘간 부산 경남 호남 인천 경기지역을 돌며 승기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이후보는 통합과 포용력있는 지도자라는 이미지가 확산되면서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구당위원장 줄세우기가 아니라 대의원 직접 접촉을 통해 ‘대의원혁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게 이후보측의 설명이다.〈김차수·문철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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