ＪＰ 바빠졌다…『대통령은 휴가중』 분발 촉구

휴가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공백을 메우려는 듯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서리는 27일 오전 간부회의를 평소보다 훨씬 길게 진행했다. 2시간 가깝게 계속된 간부회의에서 김총리서리는 규제개혁 수질오염 청소년문제 등 다양한 국정과제를 챙기면서 분발을 촉구했다.

그는 “수질오염행위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가 (오염업체와 단속공무원들의)부패나 밀착 때문인지 근본원인을 따져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그는 “24일 주례보고 때도 김대통령이 ‘규제개혁을 강도높게 진행하라’는 말을 꺼냈다”며 ‘숨겨진 규제의 발굴’에 더욱 노력하라고 주문했다.

김총리서리는 28일 자신이 주재할 국무회의에서도 김대통령의 휴가기간 중 국정을 빈틈없이 챙겨줄 것을 각 부 장관들에게 당부할 계획이다.

DJP 공동정부하에서 첫휴가를 맞은 김대통령을 대행하는 김총리서리의 움직임이 활발해진데 대해 의미심장한 해석도 나오고 있지만 총리실은 “휴가중이라도 김대통령은 각종 주요보고를 받고 있으며 법적으로 김총리서리가 ‘권한대행’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총리비서실은 총리임명동의안이 처리돼 김총리서리가 국회에 설 경우에 대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최영훈기자〉cyh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