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25일부터 휴가…話頭는 「정치개혁」

  • 입력 1998년 7월 24일 19시 20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5일부터 6박7일간의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그는 이 기간중 휴식을 취하면서 하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정부수립 50주년인 8·15를 전후해 향후 개혁의 기본방향을 체계적으로 펼쳐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경제살리기와 실업대책. 그는 최근 민노총이 파업을 예고했을 때 며칠 동안 밤잠을 설칠 정도로 노심초사했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

김대통령의 정국구상은 이번 휴가를 통해 훨씬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 금융 공기업의 구조조정 등 경제개혁의 토대가 마련되면 정치개혁이 금년 후반기 최우선과제로 떠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국회 원구성을 전후해 정치권의 개편을 위한 여권의 물밑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무성하다.

김대통령은 취임후 처음인 이번 휴가기간 중 장남 김홍일(金弘一)의원 및 차남 홍업(弘業)씨 가족과 함께 보낼 예정. 김대통령은 그동안 휴일엔 종종 두 아들 가족을 불러 청와대생활의 적막함을 달래왔다.

김대통령은 31일 휴가에서 돌아와 전직대통령들과 청와대만찬 회동을 갖고 자신의 구상을 점검해볼 계획이다.

〈임채청기자〉cc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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