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1 재보선/유세 표정]여야 접전지역 票몰이

  • 입력 1998년 7월 20일 19시 33분


여야는 ‘7·21’재 보선을 하루 앞둔 20일 당지도부와 소속의원들을 총동원, 한표라도 더 끌어안기 위한 마지막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경기 광명을, 서울 서초갑, 부산 해운대―기장을 등 접전지역에 남은 당력을 모두 쏟아부었고 후보들도 ‘굳히기’와 ‘뒤집기’를 위해 하루종일 표밭을 뛰어다녔다.

국민회의는 이날 오전 수원 팔달지구당에서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 주재로 선거대책회의를 가진 뒤 광명을에 정총장과 한화갑(韓和甲)총무 등 당직자와 20여명의 의원을 집중투입, 조세형(趙世衡)후보의 지원활동을 폈다.

자민련은 박태준(朴泰俊)총재 주재로 간부회의를 가진 뒤 전략지역인 서초갑과 해운대―기장을 등 2곳에 박총재를 비롯한 당직자들을 보내 막판 총력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조순(趙淳)총재는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발표, “현 정권은 반년 넘게 국정의 책임을 맡아놓고도 하루도 핑계없이 넘어가는 날이 없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명을에 출마한 국민회의 조후보진영은 이날 정동영(鄭東泳) 추미애(秋美愛) 최희준(崔喜準) 서한샘 등 스타급의원들을 대거 투입, 파상적인 거리유세를 펼쳤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전재희(全在姬)후보는 조후보측의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가진뒤 ‘광명지킴이 대화마당’과 정당연설회를 잇따라 열어 여성표 공략에 치중했다.

해운대―기장을에서는 불법유인물 살포 등 불법선거운동을 둘러싼 자민련 김동주(金東周)후보와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후보진영간 비방전이 하루종일 계속됐다.

기장군 일부 지역에서 91년 수서비리사건 당시 김후보의 구속장면과 신문기사를 담은 유인물이 발견된 것과 관련, 양측이 “한나라당의 최후발악”“터무니없는 모함”이라며 공방을 벌인 것.

선거전 이후 세번째로 현지를 방문한 자민련 박총재는 한나라당의 ‘경제위기 책임론’을 집중 제기하는 동시에 ‘지역개발론’을 내세워 김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

서초갑에서 한나라당 박원홍(朴源弘)후보는 김덕룡(金德龍)부총재 등 당지도부와 서울지역 의원들의 대대적인 지원 아래 하루종일 아파트단지와 상가를 샅샅이 누비며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를 호소.

자민련 박준병(朴俊炳)후보는 이날 아침 잠원동 둔치입구에서 운동을 하러나온 주민들과의 악수공세를 시작으로 강남성모병원 환자방문, 방배동 주민과의 대화, 잠원동 일대 상가방문 등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국민신당 박찬종(朴燦鍾)후보는 이만섭(李萬燮)총재와 박범진(朴範珍)사무총장 등 당지도부의 지원을 받으며 무개차를 이용, 반포동과 잠원동 방배동 등 아파트단지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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