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서울 종로구]선거캠프 누가 뛰나?

  • 입력 1998년 7월 12일 19시 32분


각 후보진영 선거캠프의 특징은 중앙당에서 파견된 지원부대보다는 각 후보들이 다져온 나름의 인맥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중량급 상주 인사들의 수가 매우 적다.

국민회의 노무현후보진영은 중앙당 김봉호(金琫鎬)의원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13일의 정당연설회에는 유재건(柳在乾) 정동영(鄭東泳) 추미애(秋美愛) 김민석(金民錫)의원 등 ‘스타급’의원들이 총출동한다.

선거실무는 중앙당에서 ‘조직의 귀재’로 알려진 박양수(朴洋洙)연수원부원장이 파견돼 맡고 있고, 여권 단일후보를 양보한 자민련 김을동위원장도 뛰고 있다. 영화감독인 이장호씨도 선거캠프를 들러 격려했다. 그러나 선거운동의 ‘주력군’은 노후보와 정치적 운명을 오랫동안 같이해온 30대 청년들과 80여명의 무급자원 봉사자 등 ‘무명용사’들이다.

한나라당 정인봉후보측도 마찬가지. 11일 정당연설회에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 이한동(李漢東) 이기택(李基澤) 김덕룡(金德龍)부총재 등이 다녀갔지만 중앙당의 지원은 거의 없는 편이다. 박명환(朴明煥)의원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고 이명박(李明博)전의원, 남상해(南相海)하림각 대표 등이 뛰고 있다. 하지만 10년간의 무료법률상담으로 인연을 맺은 4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큰 힘이 되고 있다.

무소속 한석봉후보측은 정치 사회활동을 통해 맺어온 JC, 라이온스 클럽, 고대 교우회 회원들이 앞장서고 있다. 미스 코리아 출신인 딸 한성주씨는 자주 사무실에 들러 아버지를 돕고 있다. 탤런트 정진 이기진 김동환씨 등도 지원하고 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