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안기부 정치문건」싸고 공방전

입력 1998-07-07 19:28수정 2009-09-2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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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과 언론의 지역편중인사 비판에 대한 현정부의 대응논리를 담은 안기부의 문서가 공개돼 한나라당이 공세에 나서는 등 정치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이는 7일 언론에 공개된 ‘새정부 인사관련 일부지역 오해 불식방안’‘한나라당의 호남편중 인사주장에 대한 평가’ 등 안기부 대외비 문서.

한나라당은 이와 관련, 강력한 대여(對與)공세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우선 문건의 성격을 ‘김대중(金大中)정부가 안기부의 정치 불개입이라는 개혁방향과 국민과의 약속을 잉크도 채 마르기 전에 짓밟은 것’이라고 규정했다. 따라서 정부는 국민앞에 사과하고 안기부장 해임과 관계자 엄중문책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요구다. 김철(金哲)대변인은 “안기부는 국내정치 개입에 관한 한 과거와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와 안기부는 이에대해 ‘안기부의 통상적인 업무활동’이라고 반박했다. 국민회의의 신기남(辛基南)대변인은 “문서 내용이 정부 정책의 오해를 시정하는 내용이어서 이것이 과연 정치공작이나 개입으로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안기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새정부 출범이후 야권에서 인사와 예산의 호남편중 문제를 제기한데 대해 국가 정책수행보좌기관인 국가 정보기관으로서 그 실상을 파악, 분석하고 대책을 정부에 건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기부측은 “정치는 물론 경제 사회 문화 등 각분야에서 현안이 발생할때 여론을 파악하고 실상을 분석해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는 것은 우리의 기본임무”라며 국내정치개입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문 철·윤영찬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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