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나라당 의원영입-지역연합 『지지부진』

  • 입력 1998년 6월 19일 1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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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의 한나라당 의원영입이 소리만 요란한채 답보상태를 면치 못해 국민의 혼란만 부채질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그동안 한나라당 의원에 대한 개별영입과 병행해 지역연합 등 정계개편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그러나 개별영입과 지역연합 등 두마리 토끼중 한마리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상태.

국민회의는 당초 이번주 한나라당 의원 3,4명을 영입해 한나라당의 과반수 의석을 허물어뜨린뒤 이달말까지 한나라당 의원 15명이상을 입당시켜 여대야소(與大野小)구도를 만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정영훈(鄭泳薰)의원이 입당한 것이 고작이다.

의원 영입이 이처럼 지지부진한 것은 여러가지 사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한나라당이 17, 18일 이틀간 의원연찬회를 통해 집안단속을 철저히 한 것이 의원이탈을 막는데 한 몫을 한것으로 분석된다.

한나라당 전당대회와 지역연합 등 정계개편의 추이 등을 지켜본 뒤 거취를 결정하려는 ‘신중파’도적지 않다.

국민회의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입당조건으로 내세우는 16대 총선 공천및 국회직 지구당위원장 보장 등에 대한 확실한 교통정리가 되지 않은 점이 영입을 더디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여당이 정국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의원빼내기에만 몰두,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며 “말처럼 그렇게 쉽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의 핵심관계자들은 여전히 “내주초에는 한나라당 의원 4,5명이 들어올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으나 지금까지의 정황으로 볼때 실제로 그렇게 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실정이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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