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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5월 28일 1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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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한나라당은 김의원 발언파문이 하루빨리 수면 아래로 가라앉기를 기대하면서 가급적 정면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김의원의 발언파문이 표면화한 27일 오후 김철(金哲)대변인이 “우스갯소리와 비유도 국가원수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성명을 내놓고 김의원 본인도 서둘러 유감의 뜻을 밝힌 것은 “이정도 선에서 끝내자”는 의도가 담겨 있었다.
그러나 여권이 김의원의 제명을 추진하겠다고 나서는 등 사태가 말싸움의 수준을 넘어 힘대결의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데 대해서는 “더이상 밀릴 수 없다”는 단호한 태도다.
28일 총재단회의에서 “여당의 김의원 제명 요구는 국회를 무시하는 도전적 행위이며 대통령을 지엄한 성역으로 보는 것은 곤란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의원 발언이 악재인 만큼 한발 물러서 있겠지만 여권의 의도적인 공세에는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방침이다.
〈김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