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이신행의원 처리「골치」…뇌물혐의 발표로 여론악화

  • 입력 1998년 5월 24일 19시 56분


한나라당이 이신행(李信行)의원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의원이 검찰의 체포영장 발부에 항의, 당사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이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기 때문.

한나라당은 검찰의 이의원 구속계획을 ‘야당탄압 기도’로 부각시킨다는 방침에 따라 검찰소환에 불응토록 당론으로 정했었다. 한나라당은 특히 이의원 구속 저지를 위해 임시국회까지 단독소집했다.

그러나 상황은 한나라당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진행되는 듯하다. 이의원이 ㈜기산 사장시절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사실을 검찰이 공표한 뒤 이의원에 대한 비난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여기에다 이의원의 단식농성 모습과 검찰 수사관의 이의원 구인 시도 장면이 TV에 보도되자 “죄가 없으면 떳떳하게 검찰에 나가 밝히면 될 것 아니냐”면서 이의원과 한나라당을 싸잡아 비난하는 분위기가 유권자들 사이에 팽배해지고 있다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차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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