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기선잡아라』 지방선거전 세몰이 시동

  • 입력 1998년 5월 11일 19시 46분


여야는 ‘6·4’지방선거 후보등록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11일 공천자대회와 권역별 필승결의대회를 갖는 등 초반 기선제압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서울과 경기 인천의 연합공천 취지를 살려 전국적인 선거공조 강화에 주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양당이 시도별로 공동선대위원회를 구성, 연합공천한 광역단체장 선거운동을 함께 해나가기로 했다.

국민회의 고건(高建)서울시장후보는 이날 자민련 마포당사로 박태준(朴泰俊)총재를 예방, 공동선거운동 방안에 관해 협의했다.

국민회의는 서둘러 공천을 마무리한 뒤 15일 서울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대규모 공천자대회를 열어 초반 열기를 북돋운다는 계획이다.

자민련은 11일 충남 천안학생회관에서 박총재 등 당지도부와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도지사후보 선출대회를 열어 심대평(沈大平)현지사를 후보로 선출, 텃밭인 충청권에서 본격 선거운동의 시동을 걸었다.

한나라당은 이날 조순(趙淳)총재를 위원장으로 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6·4’지방선거 출정식을 가졌다.

총재단 등 2백여명이 참석한 이날 출정식에서 조총재는 “이번 선거는 인사 및 국정 난맥, 정책 부재, 비전 결여 등 현정권에 대한 ‘초기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다”면서 “당이 일치단결해야 대승할 수 있고 그래야 국정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나라당 역시 최대승부처인 수도권 선거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에 따라 이날 출정식에 최병렬(崔秉烈)서울 손학규(孫鶴圭)경기 안상수(安相洙)인천시장후보 등도 참석시켜 열기를 고조시켰다.

한나라당은 또 이날 오후 청주에서 열린 충북필승결의대회를 시작으로 △12일 인천 경북 △13일 부산 울산 경기 충남 제주 △14일 경남 △15일 대구 전남 등 이번주 안에 시도별 필승결의대회를 잇따라 갖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선대위 본부장에 서청원(徐淸源)사무총장, 홍보위원장에 강용식(康容植)의원, 대변인에 김철(金哲)대변인, 종합상황실장에 박종웅(朴鍾雄)제1사무부총장을 각각 임명했다.

〈김차수·양기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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