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총무경선 표정]2차투표 접전…7표차 당선

  • 입력 1998년 4월 21일 07시 14분


20일 실시된 한나라당 원내총무 경선은 2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강삼재(姜三載) 하순봉(河舜鳳) 제정구(諸廷坵) 김호일(金浩一)후보 등 4명이 입후보한 이날 경선 1차투표에서 하의원은 71표로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수에 미치지 못해 61표로 2위를 차지한 강의원과 결선투표. 하의원은 결선투표에서 79표를 얻어 과반수를 넘기고 7표차로 당선.

이날 경선에는 김수한(金守漢)국회의장과 와병중인 최형우(崔炯佑), 외유중인 노승우(盧承禹) 조웅규(曺雄奎),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최병렬(崔秉烈)의원 등 5명을 제외한 1백53명이 참석했고 2차투표 때는 이성호(李聖浩) 이규정(李圭正)의원이 기권했다.2차 투표결과가 발표되자 입후보했던 세의원은 하의원에게 축하를 보내며 함께 손을 들어 의원들에게 인사. 강의원은 “어려운 시기에 총무를 맡게 된 하의원이 성공한 총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중진의원은 “총무경선이 말썽없이 끝나긴 했지만 계파간 골이 깊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투표에 앞서 네후보는 회의장 입구에 나란히 서서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 의원들은 “역시 야당은 경선을 해야 주목을 끌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정견발표에서 하의원은 ‘품격있는 야당을 만드는 총무’, 강의원은 ‘강하고 힘있는 총무’, 제의원은 ‘계파를 초월한 총무’, 김의원은 ‘준비된 재선총무’를 각각 역설했다.

○…경선에 이어 이상득(李相得)총무가 이임인사를 하자 많은 의원이 박수로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를 표시. 이총무는 “총무로서 개성이 강한 의원들의 뜻을 수렴하는 일은 산고의 아픔보다 더 큰 것이었다”면서 “건전야당 책임야당이 될 수 있도록 조금씩 양보하고 인내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차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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